[카테고리:] 커피

  • 커피 맛의 초점이 맞춰지는 순간 (feat. MAVO PHANTOX PRO)

    문 앞의 기다림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, 집 앞에 택배 박스가 조용히 놓여 있었다. 기다리던 그라인더, MAVO PHANTOX PRO였다. 테이프를 한 줄 따라 뜯자 종이 냄새와 함께 금속 특유의 차가운 결이 한꺼번에 올라왔다. 첫인상은 간단했다. “만듦새가 꽤 훌륭한데?” 표면을 훑는 손끝의 감촉, 마감의 매끄러운 선, 다이얼을 돌릴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저항감.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.…

  • 커피가 가르쳐 준 적당함의 미학 (feat. 비알레띠 뉴 브리카)

    커피가 가르쳐 준 적당함의 미학 집에서 커피를 내릴 때마다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물을 고르는 일이다. 너무 뜨겁지 않게 데운 물(Pre-heat)을 작은 주전자에 받아 두고, 뉴 브리카의 보일러 밸브 아래선까지만 조심스레 붓는다. 그 선을 넘기지 않으려 한 번 더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. 그 얇은 선 하나가, 오늘의 커피 맛 전체를 좌우할 때가 많으니까. 구형의…